남매일상

관악산(과천향교~연주대~서울대입구)

jwswdaddy 2024. 1. 26. 19:00

1.21. 일요일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더니 산에 가자고 한다.

전날에 가자고 물어보니 시큰둥하더니... 왠일이지? ㅋ

그래서 관악산으로 출발.

 

사당에서 출발하는 코스보다는 과천 코스가 좀 쉬울듯해서 과천향교~서울대공대 코스로 잡았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내려 과천향교로 올라갔다.

산에 올라가기전에 김밥을 좀 사려고 했는데... 이 동네 김밥집이 없다.

지하철역 근처에서 찾았어야 했는데 산 입구로 올라가다보면 있겠지 하고 올라왔더니 없다.

일단 집에서 간단히 챙긴 간식이 있으니 올라가자라고 아들과 합의했다.

 

날씨가 요즘 춥지않아서 눈이 녹은 줄 알았는데 아직 산속은 그대로다.

그래서 등산로 입구에 있는 작은 가게(식당?)에서 아이젠을 팔고 있었다.

내려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정상쪽은 아이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가게에서 아이젠 1만원짜리(4핀) 2개를 사서 가방에 넣었다.

 

만약 쓸일이 없어도

가게 사장님이 나이 많으신 할머니신지라...

겨울이라 장사도 안되실텐데...

1만원짜리니까...

군데군데 눈이 있어 아들에게 스틱을 줬다. 아이젠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사용법을 알려줬는데 처음이라 어색한가보다.

등산화가 없어서 축구화를 신고온 아들.

미리 사둘껄... 미안^^;

 

올라갈수록 눈이 점점 많아진다.

게다가 살짝 눈이 내린다.

 

정상에 올라가기전 연주암이라는 절에 도착하니 눈이 제법 내린다.

마침 컵라면을 3천원에 팔고 있어서 아들과 하나씩 먹었다.

집에서 준비한 간식도 같이 먹었다.

 

정상에 가기전 전망대.

눈이 오니 절경이다.

아들도 멋진경관에 좋아한다.^^

관악산 정상 연주대.

해발 632m

지금껏 아들이 등산한 산 중 제일 높다.ㅎㅎ

미국에서 오른 3천미터짜리 산은 트램타고 올라갔으니까 제외하고

 

기상관측 레이더기지를 배경으로

이제 내려간다.

산은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힘들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아빠가 불안했는지 스틱을 하나씩 하잔다. ㅎㅎ

서울대입구까지 내려온 아들.

제법 긴 거리를 내려왔는데도 힘들지 않단다.(적어도 겉으로는 ㅎㅎ)

초5가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서울대로 내려오다 중간에 기록을 중단했다.

입구까지 기록했다면 9km 조금 넘는 거리.

자랑스럽구나. 새벽에 일어나 축구하더니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