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아내가 덕수궁 야간개장 가자며 해설사를 예약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덕수궁은 야간개장 별도 예약없이 입장만 하면 되는데(경복궁은 미리 예약을 해야함) 해설사 시간만 정해서 예약했다.
해설사 예약시간이 16시인데 해지기 전이라 해설을 듣고 돌아보기로 했다.
16시는 우리가족만 예약이라고 했다.
18시로 예약하면 덕수궁 밤 풍경을 보면서 해설을 들을수 있는데 해설을 잘 듣기 위해...^^
아들은 요즘 축구에 빠져서 불참 ㅡㅜ
해설을 들으며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여긴 덕수궁 덕홍전 샹들리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샹들리에란다.
해설사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우리가족만 있어서 가능하다며... ㅎㅎ
왼쪽이 덕홍전, 뒤에 보이는게 석어당이다.
석어당은 덕수궁에서 유일한 2층건물인데
피난갔던 선조가 돌아와 머물던 곳이란다.
약 1시간반정도 해설을 듣고났는데 아직도 환하다.ㅋ
해설을 듣고나니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덕수궁의 옛이름은 경운궁이고 본래의 크기는 서울시청 광장까지 컸지만 지금은 약 1/3로 줄었단다.
처음에는 왕실가문의 저택이었으나 행궁으로 삼은것으로 시작되었다.
후에는 고종께서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선포한 곳이었고
대화재가 있고난 후 재건하였단다.
대화재도 건물이 서로 떨어져있고 아궁이도 깊이있어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일제의 소행이라고만 추측.
궁에는 시멘트길이 없지만 덕수궁에는 있다.
이것도 황궁을 공원처럼 만든 일제의 소행이란다. ㅜㅜ
해설을 다듣고 해질때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네^^
나가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와플맛집에서 와플도 먹으니 살짝 어두워졌다.
그냥 집에 가려고 했으나 덕수궁 야경을 보고싶어 다시 표를 끊고 가려고 했지만
사진 몇장 찍으러 그러는건 아닌듯싶다며 딸래미(무료입장 가능^^)만 핸드폰과 함께 들여보냈다.
그리고 나도...ㅋㅋ
여기가 석어당
가서보면 문틀 아래쪽은 구멍을 일부러 냈다고 한다.
막아놓으니 사람들이 궁금해서 자꾸 구멍은 뚫어서...ㅋ
정관헌. 서양 건축양식이 가미된 건물.
고종이 커피를 마셨다는 건물로 유명하지만...
해설사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런 기록이 없다고...
다만 역대 왕들의 어진을 모셔두었다거나 고종의 어진을 그렸던 곳이었고
태조, 고종, 순종 영정을 봉안했던 기록이 있다고 했다.
어진과 영정을 모셨던 곳에서 커피를 마셨을리 없다고 했다.
준명당과 즉조당
왼쪽의 준명당은 고종이 덕혜옹주를 위해 유치원으로 쓰이던 건물이다.
석조전.
영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건물이고 황궁으로 쓸 예정이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완공까지 10년이 걸린 건물이지만 그 정도로 공을 들인 건물은 아니란다.
여러 사건이 있어 오래걸렸을 뿐이라고...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
답도에는 황제를 뜻하는 용이 있다.
다른 궁에는 봉황이 있지만
중화문
궁에 대해 해설을 들은것도 있지만 그 외의 재밌는 내용도 많이 들어 좋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되면 해설 예약은 필수인듯